"병사의 심리를 생체신호로 측정해, 가혹행위를 근절하겠다." <br /> <br />박근혜 정부 시절 국방부와 미래부가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입니다. 40억 원에 이르는 나라 예산까지 쏟아 부었는데 갑자기 이 사업이 중단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 이유를 곽정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손목시계나 첨단 티셔츠로 병사의 급격한 심리변화를 측정합니다. <br /><br />"몸에 착용하고만 있어도,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." <br /><br />심장박동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의 '생체 신호'를 측정해 병사의 심리에 문제가 없는지 부대에 통보하는 방식입니다. <br /> <br />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부와 미래부는 이렇게 IT 기술을 활용한 병사 사고 예측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. 2015년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'창조국방 중점과제'로 선정한 겁니다. <br /><br />"민간과 국방, 정부가 긴밀히 손을 맞잡고 국방기술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라"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1년에 20억 원가량, 총 4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쓰고 사업은 지난달 갑자기 중단됐습니다.<br /> <br />미래부에서 이름이 바뀐 과학기술부 연차평가위원회에서 연구 실적도 미흡하고 감정 변화도 잘 알 수 없는 데다, 신뢰도에 한계가 있어 도저히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.<br /><br />당시 '창조국방' 기조에 맞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헛돈만 날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. <br /> <br />kwak@donga.com <br />영상편집: 김태균 <br />그래픽:권현정